샤워는 우리 일상에서 자주 하는 활동 중 하나로, 피부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피부과 전문의들은 우리가 채택하는 몇 가지 샤워 습관이 오히려 피부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피부과 전문의들이 주목한 잘못된 샤워 습관들을 알아보고,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루이지애나의 유명 피부과 'Old Metairie Dermatology' 원장이자 피부과 전문의인 파트리샤 패리스 의사에 의하면 가장 일반적인 잘못된 샤워 습관들은 우리가 너무 당연하다시피 매일 범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위험할 수 있다고 하죠. 인생을 살아오면서 여태까지 수천번 샤워했을 텐데 어느 정도는 내가 내 몸을 잘 알기에 제대로 파악한 줄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착각이 여러분들의 피부를 망치고 노화를 앞당겨주는 주범이 될 수 있습니다.
1. 샤워하면서 얼굴 씻는다.
여성분들은 덜 하겠지만 아마 남자분들은 90% 이상이 샤워를 하면서 시간도 아낄 겸 얼굴을 씻을 겁니다. 하지만 몸에 비해 더 센시티브 한 피부를 가진 얼굴은 일반적으로 샤워하는 물 온도로 씻어주면 자극이 배로 되면서 건조해지죠. 세안은 항상 미지근한 물 또는 찬 물로 세면대에서 해주면 좋습니다.
2. 뜨거운 물로 샤워한다.
힘든 하루를 보내고 뜨듯한 물로 샤워해주면 피로가 확 풀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분은 좋아질 수는 있어도 피부에는 별 도움이 안 되죠. 뜨거운 물은 피부의 자연 보호막을 무너뜨릴 뿐만 아니라 피부 컨디션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계속 찬 물로 샤워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이상적인 물 온도는 무엇일까요? 월스트리트저널의 피부과 전문의 멀리싸 필리앙 의사에 말에 따르면 그 마법의 숫자는 45도나 그 이하라고 합니다. 온도계로 물을 재기 귀찮다면 너무 뜨겁지 않게 몸이 편할 정도로 따듯한 물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3. 너무 오래 샤워한다.
뜨거운 물만큼 오랫동안 샤워하면 기분은 좋습니다. 하지만 샤워실에서 시간을 보낼수록 피부가 건조해질 기회를 더 늘려주는 것 밖에 안됩니다. 참고로 일반적으로 샤워할 때 일분당 8리터의 물을 사용하는데 샤워시간을 단축시킬수록 수도비와 피부 관리비를 줄일 수 있죠.
4. 샤워실 안에 수세미를 놓고 나온다.
따듯하고 축축한 곳만큼 박테리아가 좋아하는 환경은 없습니다. 샤워를 막 끝낸 샤워실은 박테리아한테 가장 이상적인 환경이죠. 샤워를 마친 후에는 수세미를 꼭 털어서 물기를 짜고 샤워실이 아닌 건조한 곳에 널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5. 세게 때를 민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때밀기에 집착하는데 매일 세게 때를 밀어주는 것보다 일주일에 한 번만 해주면 됩니다. 물론 매일 샤워한다는 가정하에 말씀드리는 거죠. 뜨거운 물로 샤워할 때와 마찬가지로 세게 때를 밀게 되면 피부 보호막과 땀구멍이 손상되기 때문에 조심스럽고 젠틀하게 밀어주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6. 머리를 매일 감는다.
매일마다 머리를 감는다면 샴푸회사만 이득을 보게 됩니다. 특히 머릿결이 얇거나 숱이 없고 탈모 증상이 있으면 최악이죠. 추가로 머리의 자연 기름을 건조하고 염색했다면 더 빨리 색을 없애줍니다. 하지만 저같이 하루만 머리를 감지 않아도 기름이 좔좔 흘러서 떡이 된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그럼 샴푸를 거품도 나지 않을 정도로 한 방울 떨어뜨려서 짧게 머리를 씻어 주면 되죠.
7. 발과 발가락을 씻지 않는다.
보통 샤워를 할 때 모든 비누가 몸을 타고 흘러내려 발을 거쳐가기 때문에 발이나 발가락을 씻지 않고 넘아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예민한 얼굴 피부만큼 발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죠. 특히 우리 몸에서 박테리아나 타 균들이 자라기 가장 이상적인 발가락 사이는 더욱 신경을 써 줘야 됩니다.
8. 버릴 때가 된 면도날을 한번 더 쓴다.
아무리 면도날을 잘 관리해 줘도 수많은 박테리아들이 득실거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면도날이 요즘 많이 비싸지 졌지만 그래도 최대한 자주 갈아줘야 염증이나 갑작스러운 피부 트러블을 방지해 줄 수 있죠.
9. 운동 후 바로 샤워하지 않는다.
땀을 많이 흘린 후 몸을 씻어주지 않으면 냄새나는 것 외에도 박테리아가 피부에 자라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 현상은 곧바로 피부 발진이나 여드름으로 이어지죠.
10. 머리를 손톱으로 감는다.
머리를 감을 때 손톱으로 긁어주면 기분도 좋고 더 깔끔하게 감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포트 스미스 군 피부과 전문의 샌디 존슨에 따르면 "손톱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 두피에 상처를 내고 각질까지 만들어낸다"라고 하죠. 추가로 끝이 갈라진 머리카락을 손상시킬 수도 있다고 하죠. 대신, 손가락 끝마디 부분으로 닦아주는 것을 추천한다고 합니다.
11. 컨디셔너를 두피에 바르지 않는다.
보통 머리가 긴 여성분들은 컨디셔너를 긴 머릿결 위주로 바릅니다. 하지만 머릿결만큼 뿌리와 두피에도 발라주는 것이 가려움과 각질 예방에 좋다고 하죠.
12. 긴 머리를 수건으로 꽉 싸맨다.
머리를 막 감고 수건으로 꽉 싸매주면 모발을 손상시키는 주 원인 됩니다. 특히 모발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다고 하죠. 대신, 문지르지 말고 머리에 남은 물기를 부드럽게 짜낸 다음 수건으로 조심히 토닥거려 주면 좋습니다.
13. 보습제가 없는 비누를 사용한다.
보통 항균성의 막대비누는 보습제가 없는데, 샤워할 때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 제공을 합니다. 코네티컷주의 'Advanced Dermcare' 피부 전문의 모나 고하라에 따르면 막대비누를 사용할 거면 '모이스처라이저' 성분이 꼭 들어갔는지 확인하라고 하죠.
14. 로션을 바로 발라주지 않는다.
로션을 바르기 가장 좋은 시기는 바로 샤워를 마치자마자 피부가 아직 촉촉할 때입니다. 아직 피부에 열과 물기가 남아있을 때 로션을 발라줘야 흡수가 제대로 된다고 하죠.
15. 마지막에 찬물로 헹구지 않는다.
아직도 따듯한 물로만 끝까지 샤워를 하고 나오시나요? 샤워를 마무리하기 전 30초가량만 차가운 물을 틀어서 몸을 헹궈주면 스트레스와 우울증 예방, 체중 감량 그리고 면역력 강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합니다.
피부는 우리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피부과 전문의들이 경고하는 이 잘못된 샤워 습관들을 수정하면서, 우리의 피부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올바른 샤워 습관을 통해 피부를 적절히 관리하고, 건강한 피부로 빛나도록 노력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