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9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 정책이 전 세계 경제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는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는 상호관세 적용을 90일간 유예하고, 기본 관세율인 10%만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교역하는 대부분의 국가는 일시적으로 숨통이 트였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관세율을 기존 104%에서 무려 125%로 인상했습니다.

이는 명백한 대중 무역 압박 조치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보복 관세 대응에 강력하게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철강·자동차 등 일부 품목에 대한 25% 관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완전한 관세 해소는 아닌 셈입니다.
트럼프의 관세 유예 발표는 곧바로 글로벌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3대 뉴욕 증시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나스닥 지수는 장중 12.16% 급등, 애플 주가는 22.6% 상승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거래를 일시 중단할 정도로 투자 심리가 과열되었고, 한국의 코스피 지수 역시 장 초반 약 6% 가까이 오르며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 속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만약 미·중 간의 관세 전쟁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혼란이 생길 수 있으며, 한국 기업들의 중국 수출 의존도를 고려할 때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조치가 단기적인 증시 호재로 끝날지, 아니면 또 다른 무역 긴장의 신호탄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 갈등은 단순한 관세 문제를 넘어서 기술, 안보, 공급망 주도권을 둘러싼 복합적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90일 동안 트럼프 행정부와 중국 간의 협상 결과가 글로벌 경제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키가 될 것입니다. 기업들과 투자자들 모두 이번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향후 추가적인 정책 발표와 시장 반응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