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관세”라는 말을 들으면 막연히 외국 기업이나 수출업체가 내는 돈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선거 운동 기간 동안 “관세는 미국에 수출하는 외국 기업들이 낸다”고 주장하며 보호무역 정책을 강하게 내세운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실제로 관세는 수입하는 사람이, 즉 수입업체가 자국 정부에 내는 세금입니다.

관세의 흐름: 누가 내고, 누가 부담할까?
관세는 국가가 해외에서 들어오는 상품에 부과하는 세금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한 기업이 미국에서 가전제품을 수입해온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기업은 제품을 국내로 반입할 때 한국 정부에 관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이때 관세는 고정 금액일 수도 있고, 제품 가격의 일정 비율로 매겨질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수입 업체는 관세로 인해 제품 원가가 올라가기 때문에, 이 부담을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최종적으로는 소비자가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제품에 20%의 관세가 부과되면 수입업체는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해 국내 소비자에게 판매합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 입장에서는 동일한 제품이라도 해외보다 국내 가격이 훨씬 비싸질 수 있습니다.
트럼프의 주장 vs. 현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외국 기업에 대한 ‘벌금’처럼 표현하며, 미국 경제를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외국 기업이 관세를 직접 내는 것이 아니라, 미국 내 수입업체가 납부하고, 이 부담은 다시 미국 소비자에게전가됩니다. 즉, 보호무역의 수단으로 쓰였던 관세가 결국 자국 국민의 생활비를 상승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제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관세 정책의 실질적인 효과를 왜곡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관세 인상 이후 일부 소비재의 가격이 급등했고, 이는 저소득층 가계에 타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결론: 관세는 결국 소비자가 낸다
정리하자면, 관세는 수입업체가 정부에 내는 세금이지만, 그 부담은 대부분 소비자에게 돌아갑니다. 따라서 관세 정책은 단순한 국가 간 경제 전쟁 도구가 아니라, 국민 경제에 직결되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관세가 오르면 수입품 가격이 오르고, 이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관세에 대한 이해는 단순히 무역이나 정치 이슈를 넘어서, 우리 일상과 지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